<콜 니드라이>는 신의 날이라는 뜻이라 한다.
원래 이 곡은 속죄일(暇罪日)의 전날 밤에 불려지는 옛 히브리 성가(聖歌)에 근거해서 작곡된 것이었다(1880년).
관현악의 반주가 따르지만 피아노 반주에 의한 편곡도 잘 연주된다. 곡은 2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전반은 구슬픈 단조(短調) 선율이다. 아주 느릿하고도 명상적인 첼로의 선율이,
말하자면 유태적인 숙명적 방황에서 우수(憂愁) · 체념 · 오뇌가 엇갈리는 속죄의 정열에로 마음을 몰아간다.
그러다가 후반의 찬미가적 장조(長調)로 접어들 땐 우선 하프의 아르페지오가 그것을 알려준다.
첼로는 격정적인 새로운 선율을 이끌어내며, 그것을 변주해나가지만 차츰 승화되는 적요감(寂蓼感)과 함께
아주 조용히 끝나는 것이다. 남은 것은 천상의 고요와 안식일(安息日)밖에.
후반은 이리하여 신에의 회귀(回歸)를 암시해주고 있다고 본다.